광주지역의 대표적인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전자부품 산업의 비전과 실행전략 등이 담긴 ‘광주지역 산업기술로드맵(RTRM·Regional Technology Road Map)’이 완성됐다.
광주전략산업기획단(단장 유은영)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광주센트럴관광호텔에서 열리는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성과공유를 위한 워크숍’에서 광·전자 RTRM(일명 기술지도)을 발표했다.
기술지도는 광주지역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50여 명의 인력이 지난해 12월부터 광산업체 120개사, 전자부품업체 280개사를 대상으로 각각 현장 면담과 인터넷조사, 설문 용역을 실시해 완성했다.
기술지도에는 △시장 및 기술동향 △현황 및 비전 △제품체인 △업계 애로 및 희망사항 △향후 유망 기술 및 제품 아이템 등이 망라돼 있다.
기술지도에서 광산업의 경우 ‘오는 2015년 아시아 최고의 광산업 집적지 및 세계 5대 광 선진국 도약’이라는 비전과 함께 기반 구축기(1단계·2000∼2003), 정착기(2단계·2004∼2008), 성숙기(3단계·2009∼2015) 등으로 나눠 체계적인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광주가 산업 불모지에서 국내 유일한 광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최고 수준의 인프라 및 광기술 전문가의 집적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광통신 등 일부 품목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5년 전자부품산업의 메카, 광주’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전자부품 산업에 대해 기술지도는 광주지역이 삼성광주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캐리어 등 국내 최대 전자부품 생산기지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생활가전에서 정밀금형가공기술·고효율 모터 자기회로 설계기술, 디지털 가전에서는 대용량 데이터 무선 전송모듈과 생체신호 계측시스템, 가전 로봇분야에서는 신경망 및 원격제어·개인형 오락가전 로봇 등을 유망 아이템으로 각각 제시하고 있다.
기획단은 기술지도를 각 지역 혁신지원기관과 공유해 광·전자부품산업 육성의 중장기 연구·개발(R&D) 육성 전략 및 투자 유치 우선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세부 기술지도를 작성해 지역 전략산업 육성의 가이드 라인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국가기술로드맵(NTRM)과 연계를 통해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중점기술개발과제 사업 참여기관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주지역 전략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및 방안이 모색된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