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차세대 컴퓨팅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문 전시회가 열린다. 그동안 다른 행사와 병행해 세션 형태로 차세대 PC와 관련한 부스가 마련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컴퓨팅’만을 주제로 해 열리는 단독 전시회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정보통신부와 차세대컴퓨팅산업협회(회장 양덕준)는 14일 오는 11월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에서 ‘2006 차세대 컴퓨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협회는 ‘컴퓨팅 전시회’와 관련해 이전까지 다른 전시회와 함께 여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협회는 특히 이 전시회를 국제 컴퓨터 전시회로 육성하기 위해 ‘넥스컴쇼 2006’이라는 타이틀도 새로 마련했다.
◇넥스컴쇼 2006은=협회는 이번 전시회 주제를 ‘넥스트 컴퓨터 제너레이션 2006’으로 정하고 규모와 품목 등 모든 면에서 이전 전시회와 차별화한다.
이전까지 전시회가 주로 차세대 기술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상용기술을 적극 보여 줄 계획이다.
정부와 협회는 이를 산업화를 위한 ‘시장 만들기’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단순히 보여주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로 이어가기 위해 별도 투자 상담회도 열기로 했다. ‘집안 잔치’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바이어단을 유치해 국제 행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최소한 5000명 정도의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비쿼터스 패셔너블 컴퓨터(UFC)’ 패션쇼와 경진대회, 차세대 컴퓨팅 체험관과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전시회 내용과 수준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전시 규모도 이전에 150부스 수준에서 올해는 250부스까지 늘어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전시회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컴퓨팅 산업화 전초전=이번 전시회는 미래형 컴퓨팅 전문 전시회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킨텍스 측은 “해외에서 알려진 컴퓨텍스·WPC 등도 전문 전시회로 점차 산업군 위주로 특화하는 게 추세”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또 ‘차세대 컴퓨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세대 컴퓨팅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지식 기반 정보처리와 지능형 실시간 서비스 수행을 위해 컴퓨터 자원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정보 이용 편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컴퓨터 서비스 환경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마트 웨어’라는 착용형 컴퓨터 투자가 활발하며 일본도 오감인식 등 차세대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디스플레이·와이브로 등 핵심 부품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 왔지만 사실상 산업화는 더뎠다.
시장 전망도 장밋빛이다. 가트너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차세대 컴퓨팅 시장은 2010년에 77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도 2010년에 117억80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56.5%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순 차세대컴퓨팅협회 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국가 성장동력의 하나인 미래형 컴퓨팅 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참가 업체에는 투자유치·기술제휴·수출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창출해 국내에서도 시장을 만드는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