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공개SW를 전면 도입한다.
14일 육군본부는 정부의 공개SW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정보통신부·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공동으로 공개SW 전면 도입을 골자로 한 ‘공개SW 적용 종합계획’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육본은 지난 상반기에 야전부대 공개SW 운용 실태를 파악하는 등 독자적으로 공개SW 실행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앞으로 육본은 정통부 등과 협력해 육군에 적용 가능한 10여종의 공개SW를 우선 선별, 이를 단계별로 기존 시스템이나 신규 시스템에 적용한다. 또 이를 위한 교육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육본의 한 관계자는 “공개SW 도입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면서“연말께 공개SW 도입 종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본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보통신학교에 공개SW 전용 교육장을 설치·운영중이고 워게임 개발에 공개SW를 시범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종합계획 수립은 공개SW 도입 확대 정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공개SW 도입 청사진이 확정되면 군 정보 운용체계에 대한 공개SW 전환 및 도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개SW 기술교육을 실시, 공개SW의 보안 취약성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오영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공개SW지원센터장은 “군 특성상 보안이 매우 중요한 육군이 공개SW를 전면 도입하면 NEIS에 이어 대형 공개SW 레퍼런스가 또 다시 생기는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군이 공개SW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개SW의 보안 문제에 대해 엄의석 KAIST 교수는 “보안 관련 미국 전문기관인 MITRE가 미 국방부의 공개SW 적용사례를 조사한 결과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보안성에서도 공개SW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