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2B영업팀이 제 색깔 내기에 한창이다.
올 초 삼성전자가 국내영업 조직을 대폭 변경하면서 IT B2B영업팀과 CE영업팀을 신설한 이래, 인적 구성·영업·마케팅 방식에 다채로운 변화를 주고 있는 것.
먼저 올들어 삼성전자 안팎의 수혈을 크게 늘어났다. 올초 구조본 출신인 방인배 전무가 B2B 사업 수장으로 오고 임원급 인사가 지난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조직 중량감이 더해졌다.
B2B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한 외부 인력 영입도 잇따랐다. 지난해 말부터 서버, 프린터, 마케팅 등 실무를 총괄하는 그룹장급으로 IBM 등 경쟁 기업에서 10∼15명 이상 데려왔다. 방 전무가 온 뒤 B2B 영업 사원은 직급을 가리지 않고 명함에 영업대표라는 타이틀을 쓰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B2B 판매 및 구매 창구를 단일화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B2B 전용 웹사이트(http://www.samgsungb2b.co.kr)를 만들어 본격적인 웹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의 삼성비즈로닷컴, DVM시스템닷컴 등을 통합해 만든 이 사이트는 B2B전용 PC, 모니터, 프린터, 서버,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가전, 홈네트워크 생활가전 제품과 패키지 제품을 판매한다.
B2B용 제품 문의 및 상담 창구도 통합했다. B2B 전용 콜센터 번호를 개설하고 전문 상담원을 배치시킨 것. 그동안 제품을 구매하거나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제품마다 다른 담당자를 찾거나, 일반 소비자 문의 창구에서 상담을 받아야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오랜 세월동안 B2C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B2B 영업으로 체질 변화가 쉽지 않았다”면서 “전무급 임원이 오고 B2B 전용 콜센터 운영하는 등 당장의 실적보다는 전반적인 B2B 인프라를 손질하고 있으며 이는 적지 않은 변화”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