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컴퓨팅 자원을 통제하는 ‘IT거버넌스 수요’가 탄력을 받을 조짐이다. 한국CA·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한국컴퓨웨어 등 관련 업체는 이를 겨냥해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이미 해외 사업부문 쪽에 IT거버넌스를 구축 완료한 데 이어 전사적으로 IT거버넌스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솔루션 업체에 제안서를 요청했으며 IT거버넌스 전사 확대를 위한 사전 컨설팅 작업에 조만간 착수한다.
대한생명도 최근 IT거버넌스 구축을 전제로 IT자산관리를 위해 한국CA의 ‘유니센터 애셋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단순 IT관리 차원에서 벗어나 IT거버넌스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KT· 대우정보시스템 등 금융기관과 대기업도 IT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내부 검토를 시작하고 솔루션 업체와 접촉을 시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IT거버넌스 구축에 관심을 보인 업체만 해도 10여개가 넘는다”면서 “IT거버넌스 도입 사례가 나오면서 솔루션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처 움직임에 따라 솔루션 업체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한국CA는 IT거버넌스 3개 축을 이루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미 삼성전자 해외사업부문에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PPM)를 공급한 이 회사는 IT자신관리와 형상관리 툴이 있는 만큼 IT거버넌스를 통합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알릴 계획이다.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도 최근 국내에서 영업을 위해 IT거버넌스 솔루션 ‘IT거버넌스 센터’ 한글화 작업을 끝마쳤다. 이 한글화 버전을 인터파크에 구축중이며 몇 몇 기업에 한글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국컴퓨웨어는 하나은행과 키움닷컴증권 등 금융권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살려 금융분야 영업을 강화 중이다. 이 회사 김응남 영업대표는 “여러 기업이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운영 성과까지 의사결정을 위해 IT거버넌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07년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