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교육 혁신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대학내 공학교육연구센터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한국공학교육연구센터장협의회(회장 문일 연세대 교수)에 따르면 대학내 공학교육연구센터는 지난 2002년 4곳에 불과했으나 지난 2∼3년 꾸준히 증가한데다 올들어서만 19곳이 새로이 문을 열면서 9월 현재 54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 연말 개소 예정인 진주산업대학교를 비롯해 현재 설치계획을 갖고 있거나 준비위원회 형태로 운영중인 곳을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학교육연구센터의 기능도 도입 초기 단순히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 수준에 국한되던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공학교육혁신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 공학교육의 중요성이 커지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학교육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초 센터를 개설한 호남대의 이양원 교수(정보통신대학)는 “대내외적으로 공학교육 혁신과 인증제도에 대한 관심이 확산됨에 따라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관련 센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문일 공학교육연구센터장협의회장은 “기술의 복합화 추세에 적응할 수 있는 엔지니어의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키 위해서는 혁신적인 교육방안이 필요하다”며 “공학교육연구센터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뒷받침하는 교수·학습법과 평가법 개발 등 실질적인 혁신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학교육연구센터가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지 않도록 대학 차원에서 집중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A대학 공대 교수는 “일부 대학의 센터는 책임교수 1명만 센터장으로 지정해놓고 별도의 연구원 없이 간판만 내건 곳도 있다”며 “실질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하도록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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