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초대형 FPD `이종(異種) 맞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FPD시장에서 한판승부를 펼칠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70인치 LCD 패널(왼쪽)과 LG전자의 71인치 PDP TV.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FPD시장에서 한판승부를 펼칠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70인치 LCD 패널(왼쪽)과 LG전자의 71인치 PDP TV.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회전에 돌입한다.

삼성전자가 70인치 LCD 패널 개발에 이어 70인치 LCD TV 상용화를 예고한 데 이어 LG전자 또한 71인치 PDP TV 대중화를 선언하는 등 FPD 우위 확보를 위한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특히 이같은 경쟁 구도는 글로벌 FPD TV 시장 빅 플레이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격돌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FPD 맹주 등극을 위한 LCD 및 PDP 진영의 대리전, 초대형 크기 경쟁 등 다양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LCD총괄)는 오는 2007년 상반기 70인치 TV용 LCD 패널 양산에 돌입, 70인치 LCD TV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LCD TV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일본 샤프의 65인치 LCD TV보다 5인치 큰 규격이다.

김상수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은 “ 70인치 LCD TV 상용화는 대형화에 한계가 있다는 논란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 FPD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이후 주문 제작 방식을 탈피, 대중화를 목표로 71인치 PDP 패널 본격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LG전자는 71인치 PDP 패널 양산 확대를 통해 PDP TV 가격을 낮춰 고객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윤상한 LG전자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 은 “ 71인치 PDP TV는 가격이나 실용성 측면에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0인치 LCD와 71인치 PDP 대중화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LCD와 PDP간 FPD 주도권 경쟁이 기존 40인치∼50인치대에서 70인치대급으로 빠른 속도로 확전되는 동시에 가격 또한 경쟁을 통해 하락될 전망이어서 70인치대 초대형 FPD TV 저변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초대형 FPD 시장 선점을 통한 프리미엄을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간 맞대결은 초대형 FPD 시장에서 LCD와 PDP간 우위를 가름하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