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은전극 재료시장 다변화

 대기업 중심이던 PDP 은전극 재료(실버페이스트) 시장에 중소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듀폰이 주도하고 노리다케 등 일본 업체와 제일모직 등 대기업이 경쟁하던 PDP 은 전극 재료 시장에 최근 SSCP·엘앤에프·휘닉스피디이 등 국내 중견 부품소재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했다.

이들 업체들은 PDP 패널 업체들의 원가 절감 노력과 신공정·신소재 도입 움직임에 대응, 기술 개발과 적극적 투자를 통해 해외 대기업들이 장악한 PDP 전극 재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SCP(대표 오정현)는 오프셋 방식의 PDP 패널 전극 형성 공정에 적합한 자외선 경화형 실버페이스트를 삼성SDI와 공동 개발, 내년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등사와 비슷한 개념으로 필요한 부분에만 전극 재료를 인쇄, 기판 전면에 페이스트를 바른 후 에칭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페이스트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노광·현상 등의 공정이 필요없어 공정이 단순하며 납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이 회사는 경남 진영공장에 연 35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 2010년까지 전극재료 시장 15%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 오정현 사장은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개발,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닉스피디이(대표 이하준)는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나노 금속소재 사업의 일환으로 PDP 실버페이스트의 핵심 소재인 은분말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휴대폰 전자파차폐용 은 분말을 개발한 기술력과 PDP 세라믹 소재 분야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PDP용 은 파우더를 개발하고 있다. 또 귀금속 재생처리 전문 업체인 휘닉스엠앤엠과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소재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백라이트유닛 업체 엘앤에프(대표 이봉원)도 25억원을 투자, PDP 전극용 페이스트 라인을 건설, 내년 양산을 시작해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로 사업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버페이스트란 PDP 패널에 전극을 형성하는 핵심 소재로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