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시네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KT는 롯데시네마·씨너스·MMC 등 주요 멀티플렉스극장 사업자와 잇달아 제휴를 맺고 연말부터 디지털 시네마 사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KT는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 및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시네마·씨너스·MMC 등은 KT 시스템을 통해 극장에서 최첨단 디지털 화질과 음질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로써 KT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상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디지털 시네마 시장에 본격 뛰어들 수 있게 됐다.
KT는 연말까지 3개 극장사업자의 100여 스크린에 디지털 영사기와 영사 서버 등 디지털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극장별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후 내년부터는 서비스 대상을 전국 스크린 수의 30% 정도인 5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KT는 특히 극장마다 프리미엄급 네트워크인 광대역융합망(BcN)을 이용해 고속으로 영화 콘텐츠를 전송, 다른 디지털 시네마 극장과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KT는 영화 전문제작사 싸이더스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싸이더스를 중심으로 KT그룹 차원의 영화 펀드를 만들었다. 또 글로벌사업 부문을 통해 디지털 영화 콘텐츠 수입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KT 솔루션사업본부의 채종진 상무는 “디지털 시네마는 보유중인 방대한 네트워크와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KT의 비즈니스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례”라며 “앞으로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