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재해복구 시스템 연말 가동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전국 16개 시도 행정정보시스템은 예기치 못한 재해 및 사건사고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1시간 이내 복구, 정상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18일 행정자치부와 서울·부산·경기·강원도 등 16개 시도는 1대 1 중앙 집중 방식의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 200억원 규모의 ‘16개 시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삼성SDS·LG엔시스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재해복구센터와 시스템에 소요되는 스토리지 용량만 200∼300테라바이트(TB)로 올해 공공 스토리지 프로젝트로는 최대 물량이다. 행자부와 16개 시도는 향후 1000TB까지 증설할 수 있도록 DR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16개 시도는 오는 12월까지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도 예산과 인력이 배치된 특별자치단체인 자치정보화조합에 재해복구센터를 위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자치정보화조합은 내달 전산센터를 종로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16개 시도 재해복구센터도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서 운영된다. 행정정보시스템 중 이번에 재해복구에 포함된 업무는 16개 시도행정의 18개 업무와 인사행정으로 업무자치행정(자격면허·행정관리·행정처분), 복지여성(기초생활·법인시설 통합관리), 문화관광, 농업, 의회, 법제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6개 시도의 각기 다른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한 차례 유찰됐으며 사업자를 선정하고도 우선 협상 과정에서 한 차례 결렬됐었다. 이번에 최종 계약을 한 삼성SDS·LG엔시스 컨소시엄은 스토리지로는 LG히다찌 제품을, 서버는 IBM 제품을 제안했다.

 배상호 행정자치부 정보화담당 사무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분권, 균형발전 시대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잠재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으로 행정의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