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부가가치 창출 방법에 있어 20세기와 전혀 다르며 눈부신 기술 진보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주 방한한 세계적 기술 거장인 니컬러스 M 도노프리오 IBM 본사 수석부사장이 18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21세기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주한미국 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도노프리오 부사장은 “21세기는 발명과 신기술 보다는 기술을 적용하거나 접목해 무언가 이루어내는 혁신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67년 IBM에 입사한 이래 40여년간 IBM에서 근무해 온 그는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IBM의 대표적 기술자이자 세계적 IT거장으로 인정받는 인물.
혁신의 요체에 대해 “개방적, 협업적, 글로벌”이라고 설명한 도노프리오 부사장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오픈 스탠더드 △뉴 비즈니스 디자인 같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3가지 트렌드가 등장해 사회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제품 내 트랜지스터 수가 작년에 이미 쌀알 보다 많을 정도로 기술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노프리오는 2010년까지의 기술 발전상에 대한 시나리오도 밝혔다.
“2010년이 되면 디지털화된 정보가 11시간마다 두배가 되고, 슈퍼컴퓨터 용량은 초당 250조의 연산을 처리할 만큼 고속화되고, 보통의 자동차는 1억개, 그리고 에어버스 ‘A380’ 새 비행기는 10억개의 코드 라인을 가질 정도로 소프트웨어가 고도화 될 것입니다.”
그는 서비스와 경영·과학·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사이언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제를 분석해 보면 모두 서비스 주도 경제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한국도 서비스 분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이를 위해 과기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60대인 그는 “(기술 진보로) 나이가 들었지만 삶이 즐겁고 행복하며 지금 태어난 사람들도 (기술 진보로)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며 기술 발전 낙관론을 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