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에 내용을 채운다!’
IT 인프라 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콘텐츠다.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만 해도 콘텐츠 산업은 변방에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오리온·대성그룹 등 대기업을 비롯해 KT·SKT 등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콘텐츠 없는 IT 서비스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콘텐츠 산업을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는 것은 작지만 강한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이다. 우리가 평상시 방송이나 극장,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콘텐츠의 대부분을 중소 콘텐츠 사업자가 개발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일상 생활에 감성을 불어넣고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주는 역할을 콘텐츠 사업자들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해짐에 따라 음악·게임·사진·영화 등 콘텐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플랫폼과 각종 결제 솔루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 또한 신지소프트를 비롯해 다날, 모빌리언스 등 강소기업들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작지만 강한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 개발사, 결제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들의 비전을 분석해 보고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인기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인기 절정의 1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국민 골프게임 ‘팡야’. 이름값만큼이나 묵직한 이들 게임들의 공통점은 중소 게임개발사가 개발한 콘텐츠라는 점이다.
언급된 프리스타일과 스페셜포스, 팡야 등은 KTH와 네오위즈, 한빛소프트 등 굵직한 게임 전문업체가 퍼블리싱해 국민적인 성공을 거뒀으나 프리스타일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스페셜포스는 드래곤플라이가, 팡야는 엔트리브소프트가 각각 개발했다. 경쟁력있는 게임 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성과였다.
이처럼 중소 게임 개발사의 비전은 탄탄한 개발 역량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소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에 나서지 않는 이상 유저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PC 기반의 온라인게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게임 콘텐츠 업계가 아직 콘솔이나 비디오게임 등에서는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세계적인 게임기 업체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이 국내 PC 온라인게임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 라인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개발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려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초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규모는 약 2조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최초·최대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이 산업적 성장의 고비라 할 수 있는 2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 콘텐츠의 진면목을 보여 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앞세워야 한다. 이미 중소 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대형 퍼블리셔들이 앞다퉈 중국, 일본, 유럽,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세계적 게임유통사인 비벤디유니버설게임스와 북미 유럽 지역 서비스 계약을 맺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가 65만명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차이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만 상용화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밖에 액토즈소프트도 일본 대표 IT 기업 GMO인터넷그룹의 계열사 넷클루에 신작 온라인게임 ‘서기2003년, 어니스와 프리키’를 수출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게임하이
게임하이는 세계화의 시대에 발 맞추어 뛰어난 기술력과 참신한 사고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전문 게임 개발사이다. 2002년에 설립된 이후로 게임하이는 3D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데카론’과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을 개발했다.
데카론은 지난해 5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타 게임과는 차별화된 빠르고 강한 액션 및 통쾌한 타격감, 안정적인 서버 운영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수 4만 5000명을 기록하는 등 이용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각종 게임 검색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데카론은 지난해 중국을 기점으로 일본에 이어 올해 6월 미국의 유명한 게임 퍼블리셔인 어클레임과 계약을 체결해 북미시장으로 진출했다.
FPS 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타격감과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 유저 편의를 극대화 시킨 간단한 조작법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아 현재 최고 동시 접속자수 16만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온라인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든어택은 지난 8월 중국의 유명 게임 유통사인 CCP와 중국 내 서비스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첫 해외진출의 쾌거를 달성했으며 향후 북미는 물론 유럽으로의 추가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하이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스튜디오’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 음성·화상 등의 신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게임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전문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T3엔터테인먼트
T3엔터테인먼트는 1999년 1월 설립 이후 PC게임,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콘솔게임 등 다양한 게임플랫폼에 대한 개발기술을 보유한 8년차 전문게임개발사다.
도전, 열정,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자유로움 속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게임 개발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T3엔터테인먼트는 한중일 3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을 개발해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댄스, 음악, 패션 등 세가지의 요소를 기본으로 하는 오디션은 다른 사람들에게 남다른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심리를 적극 반영, 실제 의상 및 유행의 흐름이 녹아 든 아이템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댄스게임의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한 모드를 개발함으로써 유저들이 게임에 실증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줄이고 있다.
또한 비보이 댄스에 국한된 시스템이 아닌 코믹 엽기 댄스에서 화려한 멋진 댄스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결혼 시스템(가제)을 비롯해 무궁무진한 극비 업데이트 내용이 아직 남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디션이 댄스장르가 없던 게임업계에 하나의 장르를 구축한 것처럼 독특한 장르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스포츠게임의 대명사, ‘프리스타일2006’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1세대 게임사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움에 도전하는 젊은 기업이다.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국내 최초 SF MMOG게임 ‘워바이블’을 선보인 이래 ‘레드문’, ‘게임조이시티’, ‘러쉬온라인’ 등 끊임없이 남다른 아이디어의 시도로 새로운 장르의 온라인 게임들을 개발해 왔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쌓여 2005년, 한국 스포츠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프리스타일’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 시장에 돌풍을, 해외 게임 시장에는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0년부터 대만, 중국, 일본 및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온라인 게임을 수출해 왔으며, 현재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해외수출의 전진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인 비벤디게임스와 ‘프리스타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로써 ‘프리스타일’은 국내에서 제작된 토종 게임으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배급망을 가진 회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게임으로 기록됐다.
최근에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국산게임 최초로 한국·중국·미국 등 세계 각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인 ‘신한은행 프리스타일 글로벌리그2006’을 출범시켰다.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개척자로 시작해 이제 명실공히 차세대 온라인 게임 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금까지의 개발 경험과 게임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계속 뻗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