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하반기 2만2000대 물량의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ETCS) 단말기 공급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일명 하이패스 단말기 공급 사업자 입찰을 최근 실시, 응찰한 AITS와 서울통신기술 등 2곳을 공급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이들은 각각 1만8000대와 4000대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공급한다.
특히 서울통신기술은 이를 계기로 ETCS 사업을 준비한 지 2∼3년만에 하이패스 단말기(능동 RF방식) 공급 사업에 공식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선발 업체인 포스데이타, AITS 등과 시장 점유 경쟁을 본격 전개한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자사 단말기는 운전자 차량이 요금소를 통과할 때 음성으로 지불 요금과 잔액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가능, 단말기 LCD 화면을 확인하는 불편함을 줄였다”고 말했다. 특히 GPS와 결합해 하나의 장치로 2가지 기능을 할 수 있으며 개인휴대단말기(PDA)·내비게이션·노트북 PC와 연동도 가능하도록 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TS 한 관계자는 “수년간 단말기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이 안정화돼 있어 단말기 양산 속도가 경쟁사보다 빨라 단말기 발주 물량의 80%를 차지했다”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고 말했다.
한편 RF방식 하이패스 단말기업체 포스데이타는 부품 수급 일정을 이유로 이번 응찰에 불참했다. 적외선 방식의 하이패스 단말기 업체 에스디시스템즈는 하이패스 단말기와 시스템 간 정보 교환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 하이패스 단말기 BMT 시험을 자진 포기했다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