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지능로봇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포항을 지능로봇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포항이 지능로봇분야 연구개발(R&D) 및 관련산업의 중심 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설립된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기반으로 △로봇 분야 벤처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로봇체험 전시관 운영 △국제전시회 및 포럼 개최 등 지능로봇 관련 사업을 추진, 포항을 지능로봇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능로봇연구소 출범과 인프라 구축=우선 전국 최초로 지능로봇분야 독립법인으로 지난해 9월 출범한 포항지능로봇연구소 건물이 이르면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정부 180억 원, 경북도비 75억 원, 포항시비 50억 원 등 총 480억 원이 투입된다. 연구소 건물은 포스텍 내에 연 면적 2730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데 해양로봇연구를 위한 수조, 연구개발실, 교육체험실,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연구소는 현재 휴머노이드로봇과 모바일서비스로봇, 바이오로봇, 견마로봇 등 모두 10건의 과제를 수행중이다.

포항에는 나노집적연구센터와 뇌연구센터, 바이오-나노텍연구센터, 생명공학연구센터,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관련 연구소가 많아 협력 및 응용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접 지역인 구미에 국내 최대의 전자산업단지가 있고, 자동차부품, 메카트로닉스 산업기반이 풍부해 지능로봇 잠재시장이 넓다는 게 지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능로봇산업 추진계획=경북도는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산자부와 정통부의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연계, 로보틱스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관련분야 벤처기업 육성 및 산업체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조만간 ‘지능로봇산업육성협의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경북대, 영남대, 포항공대 내 지능로봇 전문가들이 지난달 협의회 결성을 위해 1차 모임을 가졌다.

지능로봇의 산업화를 위해 내년 2월께 완공될 지능로봇연구소내에서 관련분야 벤처기업을 중점 육성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에 자동차·로봇 산업에 특화된 등 지능형부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또 지능로봇의 대중화를 위해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내에 로봇체험 전시관을 건립하고, 로봇학교, 로봇캠프 등을 개최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지난 99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를 국제대회로 확대하고, 로보틱스 포럼 등 전문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송경창 과학기술진흥과장은 “나노, 바이오,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지역에는 지능로봇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연구소가 집적돼 지능로봇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