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인프라 등 주요 분야 국제경쟁력 매우 낮아

 ‘벤처캐피털 37위, 통신 38위, 두뇌유출 40위.’

 우리나라의 금융·인프라·노동 분야의 국제경쟁력이 주변 경쟁국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세계경제포럼(WEF)·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세계은행 등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인프라·노동 등 주요 부문의 우리나라 경쟁력이 20위권 밖에 자리했다.

 특히 벤처캐피털 분야(금융부문) 우리나라 경쟁력은 37위로 일본(23위)·싱가포르(14위)·대만(13위)·말레이시아(10위)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전력과 통신분야(인프라부문) 역시 우리나라가 각각 27위와 38위로 일본(3·2위), 싱가포르(13·4위)와 비교해 경쟁력이 크게 낮았다. 대만(28·23위)과 말레이시아(31·45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뒤에 위치했다. 두뇌유출(노동부문)은 40위까지 하락해 일본(16위)·싱가포르(13위)·대만(36위)·말레이시아(34위) 등 주변 경쟁국에 비해 뒤처졌다.

 상의는 이 같은 열악한 국제경쟁력이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관련 규제 완화를 통한 금융산업 자생력 확보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민간 사회간접자본 투자참여 유도 △노사 관련 법·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추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