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전자태그(RFID) 전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RFID 관련 대형 행사인 ‘오토아이디 엑스포 2006’에서 세연테크놀로지·디앤에스테크놀로지·손텍·한맥ENG 등 국내 전문업체가 참가해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은 일본 현지 기업들과 총 374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실제 계약 가능 건도 26억원(기업당 평균 예상계약액 6억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국내 참관단에 따르면 일본 관련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내업체들이 대거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900㎒대역 제품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RFID 칩 전문업체인 인핀지는 디앤에스테놀로지의 출품제품인 휴대폰 동글형 RFID 리더 제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공동 비지니스를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 전시회에서 상담에만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계약 체결 단계까지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일본 현지 시장 진출에 높은 가능성을 검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참관단으로 참가했던 김경수 창조엔지니어링 사장은 “일본 기업들은 국내 업체들의 응용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제품 공급이나 공동 비즈니스 제안도 상당수 있었다”며 “아직까지 요소 기술이나 인프라 기술 등에 일본 의존도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의 응용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