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으로 인해 사진 저변이 확대되면서 DSLR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조 업체들도 저렴한 DSLR 카메라를 내놓으면서 바람몰이에 나선 상황. 그러나 DSLR 카메라의 원리가 잘 못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DSLR 카메라를 ‘렌즈교환식 카메라’라고 통칭하지만 이는 틀린 표현이다. ‘디지털 일안 반사식(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준말인 DSLR은 CCD나 CMOS에 맺히는 이미지를 뷰파인더에서도 똑같이 보기 때문에 ‘일안(Single Lens)’이란 단어와 이를 위해 거울을 이용한다고 해서 ‘반사식(Reflex)’이란 단어가 조합된 것이다. 과거 필름을 사용하던 SLR 카메라와 기본 구조는 같지만 필름 대신 CCD를 이용하고 메모리 카드 등에 데이터로 사진을 저장한다고 ‘디지털(Digital)’이 추가됐다.
‘렌즈 교환식’이란 단어는 이런 SLR 카메라만의 독특한 구조를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론 DSLR 카메라 중 렌즈를 바꿀 수 없는 제품도 있어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SLR’ 카메라는 아니다. 일본 올림푸스가 지난 2000년에 출시한 ‘E-10’이란 모델은 SLR 구조를 갖고 있지만 렌즈가 카메라 몸체와 붙어 있다.
또 라이카 카메라처럼 뷰파인더에 상이 맺히는 경로(렌즈)와 필름에 맺히는 렌즈가 다른 ‘거리계 연동식(Range Finder)’ 카메라는 SLR 방식이 아님에도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SLR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렌즈와 눈으로 보는 렌즈간의 시차, 렌즈 교환 시 뷰파인더까지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지만 렌즈 교환식이란 것과 SLR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