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 900억원 규모 풍력발전기 중국 수출 성공

김사만 케이알 사장(왼쪽)과 쥐이수(具義書) 지린예와발전유한공사 총경리와 공급계약을 하고 있다.
김사만 케이알 사장(왼쪽)과 쥐이수(具義書) 지린예와발전유한공사 총경리와 공급계약을 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메가와트급 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이 처음으로 해외수출에 성공, 덴마크·네덜란드·스웨덴·미국 등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대형 풍력발전시스템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건설 및 에너지 전문기업 케이알(대표 김사만 http://www.krroad.co.kr)은 중국 지린예와발전유한공사와 중국 지린성 송원시 일대에 50㎿급 전기를 생산할수 있는 터보풍력발전시스템 설치하는 공급계약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풍력발전시스템 수출규모는 900억원대로, 그동안 소용량(㎾급) 풍력발전시스템이 해외수출된 사례는 있지만 이번 공급과 같은 메가와트급 규모의 대용량 국산 풍력발전시스템이 수출되기는 이번 국내 첫 사례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달 지린성 풍력발전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케이알은 풍력발전시스템은 물론이고 전제 발전소건설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지린성에 설치되는 풍력발전시스템은 1기당 2㎿급의 대용량 발전기 총 25기며, 발전용량 50㎿급은 지린성 송원시 지역 3만∼5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발전규모다.

 풍력발전소를 건립중인 지린성 송원시 건안현은 총 250㎿급 발전단지를 조성키로하고 2년 전부터 사업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이번 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향후 3년간 50㎿급 4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알은 이번 건설사업에 자사가 개발한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도입,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현재 진행중인 설계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중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2008년초에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알 측은 터보풍력발전시스템의 경우 중저속의 바람에도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는 총시간이 유럽제품에 비해 크게 앞선다고 설명했다.

 김사만 케이알 사장은 “이번 중국 지린성 풍력발전시스템 수출성공건은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이제 수출강국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중국수출을 계기로 풍력발전시스템 용량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 중국 전역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