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국의 전화국을 지역 인터넷컴퓨팅센터(ICC)로 전환해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KT는 20일 남수원전화국 전산실을 리모델링한 ‘ICC 남수원 노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0억원이 투자된 ICC 남수원 노드는 서버 630여대를 클러스터 형태로 연결, 스토리지 용량만 400테라바이트(TB) 규모다. 또 800TB급 저장용량을 갖춘 인근의 분당 데이터센터와 연동할 경우 총용량은 1.2페타바이트(PT)에 이른다.
KT는 이번 ICC 남수원 노드 개통을 시작으로 닷컴 기업 및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유틸리티 컴퓨팅은 컴퓨팅 파워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의 IT자원을 이용한 만큼 비용을 지급한다는 개념으로 KT는 공간 임대 위주의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확대,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미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에 나선 한국IBM 등 다국적 IT기업과 대형 SI기업와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KT 측은 “포털 서비스가 텍스트·이미지 기반의 서비스와는 달리 UCC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화함에 따라 IT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IDC는 물론이고 전국을 포괄하는 지역 전화국을 거점으로 유틸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남수원 노드를 시작으로 중부권·강원권·호남권·영남권 등 지역별 ICC 거점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지역은 내년 완공되는 영동 IDC센터와 2008년 완공되는 목동 IDC센터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종진 KT 솔루션사업본부 상무는 “고화질의 콘텐츠가 양산되고 네트워크 전송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서비스 범위를 향후 웹이나 게임·DB서버·메일 및 메시징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ICC는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를 뛰어넘는 KT의 신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