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활성화에 행정자치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UN이 발표한 전자정부지수가 세계 5위로 상위권을 달리는 데 비해 서비스 이용률은 세계 19위로 뒤처지자 서비스 품질 제고 및 홍보력 강화를 통해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20일 행정자치부는 이미 구축한 전자정부 시스템의 이용률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6개월간 19억여원을 투입,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참여정부 들어 전자정부 31대 과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민원서류 발급 시 87% 이상이 행정관청을 직접 방문해 처리하는 등 시스템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은 크게 △활성화 로드맵 수립 △전자정부 대표 포털 마련 △대국민 홍보전략 강화라는 세가지 범주에서 다각도로 추진된다.
로드맵과 관련해선 리서치 등을 활용한 서비스 이용실태 분석 작업을 거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할 발전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인터넷에 전자정부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포털이 없다는 점도 이용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를 대표하는 포털사이트인 ‘www.korea.go.kr’를 미국의 ‘FirstGov.gov’나 영국의 ‘Direct.gov.uk’와 같이 전자정부 대표 포털로 전면 개편키로 하고 사이트 디자인 개편, 통합 검색기능 강화 등의 작업도 병행한다.
이밖에도 대국민 홍보 강화 차원에서 사이버 홍보관을 구축하고, 우리 전자정부 서비스의 우수성과 편리성을 홍보하는 대단위 홍보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 같은 이용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내달 9일까지 사업 희망자의 제안을 받아 중순께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김남석 전자정부본부장은 “국민의정부의 전자정부 11대 과제, 참여정부의 31대 과제 등의 수행으로 우리 전자정부의 시스템 및 서비스는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될 만큼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뤘다”며 “튼실한 이용 활성화 계획을 세워 잘 갖춰진 인프라를 전 국민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