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DVD]](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200609210068_21025448_l.jpg)
투 브라더스
장 자끄 아노 감독의 2004년작 ‘투 브라더스’는 그가 ‘베어’ 이후 14년 만에 다시금 동물을 주인공으로 만든 가족 영화다.
프랑스의 식민 시절, 캄보디아의 고색창연한 정글 속에서 함께 태어난 쌍둥이 호랑이 형제 쿠말과 샹가를 주인공으로 가이 피어스라는 스타 배우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가족애를 중시하는 동물 영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익숙한 설정과 전개를 따른다.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어린 두 형제 호랑이가 인간의 탐욕에 의해 각각 서커스단과 총독 일가의 애완동물로 끌려간 후 겪게 되는 가혹한 조련과 처우 속에서 다시금 재회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울트라 바이올렛 확장판
어떤 미래를 배경으로 절대 권력자가 공포를 무기로 사회를 장악하고 여기에 대항하는 히어로가 등장하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는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그 존재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브이 포 벤데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울트라 바이올렛도 이런 세계 하의 영웅을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과 뱀파이어가 등장한다는 점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영화 소재로서 대단히 훌륭한 재료들이지만 이런 요소들이 매끄럽게 융화되지 못하면서 감독의 전작 수준에는 못 미치는 영화로 태어났다.
롬
‘지구에서 달까지’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거대 예산의 TV 시리즈를 제작해온 케이블 채널 HBO 역시 로마 이야기에 도전했다. 제목은 단순 명쾌함의 극치인 ‘롬’으로, 즉 로마 그 자체다.
총 1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롬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이어 HBO와 영국 BBC가 두 번째로 공동 제작한 12부작 블록버스터급 TV 시리즈로써 로마 역사의 대장정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줄리어스 시저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줄리어스 시저와 폼페이우스 마그네스가 권력을 양분하던 당시 시대상를 배경으로 타락한 귀족들의 기득권을 상징하는 공화정의 몰락과 시저가 독보적인 제국의 지배자로 떠오르는 과정 속에서 이를 주도한 역사 속의 다양한 영웅들과 그들의 뒤에서 갖은 음모를 계략했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밀도있는 구성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