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 달만에 진공청소기의 세계 최저 소음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1일 작동소음 59dB의 세계 최저 소음 진공청소기 ‘스텔스(Stealth)’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달 세계 최저 소음 청소기로 일렉트로룩스가 발표한 ‘뉴 울트라 사일런서(68dB)’보다도 10dB 가량 낮은 수치다.
일반 일반청소기 평균 소음인 78dB과 비교하면 ‘스텔스’ 10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같고, 세탁기 탈수소음(57.8dB)이나 레인지후드 소음(59.dB)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청소하면서 TV를 보거나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특히 청소기의 작동소음은 최소화하는 대신, 흡입력을 느끼게 하는 부스터 소음은 적정수준을 유지해 흡입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사전에 막았다.
삼성전자 가전연구소 주재만 수석은 “항공유체역학을 응용해 소음을 줄이게 됐다”며 “진공청소기의 구조적 특성상 흡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음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스’ 청소기는 이밖에 집진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백리스(Bagless) 타입으로 봉투 교체에 따른 유지비 부담이 없고, 공기유입 통로와 먼지쌓임 공간이 분리된 트윈챔버 시스템을 채용해 장시간 사용해도 510W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0.3㎛ 크기의 미세한 먼지도 99.95%까지 걸러 주는 헤파 13 필터를 채용, 위생 기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 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11월경 유럽과 러시아에 출시하는 등 해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물걸레와 흡입력 자동조절 기능이 있는 프리미엄 제품(모델명 MBQ935)이 41만원, 기본형(모델명 BQ930)이 32만원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