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가 3분기 실적양호 전망에도 불구하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증권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전날보다 0.25% 상승한 19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 주가가 지난달 중순이후 19만원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KTF는 이날 보합에 머물며 종가 3만1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중순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가 20% 정도 상승했다. LG텔레콤도 4.41% 상승, 동기간 20% 가까이 상승하며 1만1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통주들은 지난 2분기 치열한 경쟁을 치뤄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로 실적악화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감소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점쳐지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접속료 조정문제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이통사들의 3분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동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 주가가 밸류에이션 상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만간 결정되는 접속료 문제가 3분기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통 3사 가운데 단기·중장기 추천 종목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노 수석연구원은 “KTF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LG텔레콤이 우세해 보이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이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이 기기변경 고객이 늘어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이익개선폭이 빠른 LG텔레콤을 단기·중장기 추천주로 꼽았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