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스토리지 반격이 시작됐다

테이프 스토리지 반격이 시작됐다

‘테이프 진영의 반격’

가장 오래된 저장매체인 테이프 스토리지가 암호화 기능을 내세워 영토 재확장에 나선다. 테이프는 가격이 싸고 분산해 보관할 수 있어 지난 수십 년간 기업 ‘데이터 창고’로 각광 받아왔지만, 최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테이프 분산 과정 중 분실이나 도난 사고가 잇따르면서 위상에 흠집이 났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테이프 드라이브 자체에 암호화 기능을 내장한 ‘IBM 시스템 스토리지 TS1120’를 22일 출시했다.

 TS1120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 분실과 도난 사건시 허락받지 않은 제3자는 데이터를 읽을 수 없도록 한다. 자바 기반의 IBM ‘암호화 키 매니저’를 이용하면 관리도 용이하고 서버에 의존하는 호스트 기반 암호화 방식과 달리 성능 저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암호화 기능이 내장된 ‘썬 스토리지텍 크렙토 레디 T10000 테이프 드라이브’과 ‘썬 스토리지텍 크립토 키 매니지먼트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크립토-레티 T10000’의 테이프 드라이브 역시 승인 없이는 데이터를 읽을 수 없도록 데이터를 저장 즉시 암호화한다.

한국IBM 홍기찬 본부장은 “미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9000만건에 이르는 개인 정보가 유출됐는데 상당수가 테이프 유출과 도난 사건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번에 한국IBM이 발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드라이브 기반 암호화 제품군은 데이터 보안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최근 추세에 맞춰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