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너피 가고 에버원이 넘버원"

"스너피 가고 에버원이 넘버원"

 ‘스너피 사라지고, 에버원 등장하다!’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과학기술 대표주자들이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제2회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에 나온다.

과학기술부는 36개 미래 성장동력 관련 사업단과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성과물을 △스마트정보전자관 △퓨처기계소재관 △웰빙생명관 △그린환경에너지관 △스트롱우주국방관으로 나워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자랑이자 제1회 전시회의 꽃이었던 복제개 ‘스너피’가 자취를 감추듯 생명공학기술(BT) 분야가 주춤주춤 뒤로 밀려났다. 대신 정보통신·인지과학·기계기술 총아인 미녀로봇 ‘에버원(EveR-1)’이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에버원과 악수하고=입구에 들어서면 미래성장동력홍보관이다. 에버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대형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찍은 사진 등 우리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상을 펼쳐놓았다.

◇똑똑한 생활도우미를 만나=발길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디지털 세상을 담아놓은 스마트정보전자관, 나노(nano) 혁명을 이끌 기계소재기술들을 펼쳐놓은 퓨처기계소재관으로 이어진다.

우선 마술거울이 흥미롭다. 거울이 사람 몸 안 정보를 인식해 신체와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피카소와 고흐가 애용한 기법을 익힌 컴퓨터가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한다. 지능형 디지털 홈, 휴대인터넷단말기 등을 스쳐지나 퓨처기계소재관으로 넘어가면 청소·경비·애완용 로봇이 있다. 10년 뒤 생활주변으로 다가올 연료전지자동차, 자기부상열차, 위그선(초고속해상운송기) 등을 미리 만난다.

◇무병장수를 꿈꾸며=웰빙생명관과 그린환경에너지관은 건강하고 깨끗한 미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무공해 고기능 채소, 사막에서 자라는 벼, 에너지자립도시(제로에너지타운) 등이 펼쳐진다. 지능형 맥진로봇에게 몸 상태를 진단받아보는 게 재미있겠고, 디옥시리보핵산(DNA) 목걸이도 만들어 준다.

◇우주로 재미있게=수직 이착륙 스마트무인비행기, 155㎜ 자주포(K9), 어뢰(청상어), 함대함 유도 무기 등 새로 만든 국가 지킴장비를 본다. 그 강한 힘을 우주로 분출하기 위한 노력들(천체·태양관측장비, 위성통신 등)을 담아 스트롱우주국방관을 꾸몄다.

이밖에 공기대포볼링게임, 유전자염기쌍놀이, 미래화석만들기, 과학마술체험 등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극지연구소를 비롯한 19개 기업·연구기관에서 마련한 ‘과학기술 취업 정보관’에 들러 가까운 미래를 예약하는 것도 좋겠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