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3강, 일본 시장 본격 공략 시동

 포털 3강이 일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국내 주요 포털은 일본의 까다로운 이용자 성향과 우리와는 상이한 인터넷 문화로 인해 현지법인 등을 설립해 놓고도 소극적인 마케팅에 그쳤으나 최근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해외 인터넷 기업의 성공 사례가 전무하다시피 한 일본에서 우리 포털들이 안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국내에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털 3강의 일본 내 서비스 경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미니 홈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음은 일본 현지 합작법인인 타온(대표 송민택)을 통해 서비스중인 `카페스타(http://www.cafesta.com)`를 이르면 11월 대폭 개편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스타는 타온이 운영해온 미니 홈피 사이트로 다음은 최근 1년여 동안 일본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해 왔다.

 송민택 일본 타온 대표는 “카페스타를 일본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큰 폭으로 손질하는 작업을 2∼3개월 한 후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일본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믹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일본에서도 커뮤니티 사이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오는 10월 일본 싸이월드 서비스를 본격 오픈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 초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 그동안 싸이월드의 베타 서비스를 해왔다. 일본 싸이월드는 수개월간 일본 현지에서 진행해 온 인터넷 이용자 성향 조사 등을 바탕으로 일본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도록 싸이월드를 변신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2월 일본 진출 이후 수개월간 준비 작업을 거쳐 비로소 10월에 본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라며 “까다로운 일본의 시장 조건을 고려할 때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한 준비를 거친만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NHN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해진 NHN 최고전략담당임원(CSO)이 일본 진출을 위한 히든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NHN은 지난 6월 전격적으로 인수를 단행한 첫눈과 NHN 검색 인력을 결합한 일본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이해진 CSO가 이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최근 일본 현지에서 워크숍을 가진 데 이어 최근 관련 인력을 일본에 파견,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