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스마일게이트
서비스: 네오위즈
서비스형태: 클로즈베타테스트
장르: FPS
권장사양: 펜티엄4 1.5GHz, 메모리 512M 이상, 지포스 5700 이상
온라인FPS 시장을 ‘크로스파이어’가 정조준하며 등장했다. 네오위즈가 선택한 또 하나의 FPS ‘크로스파이어’. ‘헤드샷 온라인’부터 시작해 무려 3년의 개발 기간동안 공들인 이 게임은 FP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터줏대감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냉전이 끝나자 각국의 특수부대원들과 정보부 출신 요원들은 용병으로 탈바꿈했다. 이들은 전쟁시 정규군이 투입되기 전인 비밀 작전이나 내전이 지속되는 국가 내에서 국지전을 수행했다.
또 주요 요인들의 보호와 암살까지 가담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갔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 은밀한 군사력은 항상 요구됐고 거기에 부흥해 용병 조직은 거대하게 성장했다. 그리고 결국 2개의 거대한 조직으로 나눠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글로벌리스크사와 블랙리스트사다. 이는 곧 용병주식회사의 등장이며 각 국가와 테러 조직에 고용된 용병들의 싸움이 전쟁을 대신하는 시대의 시작인 것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이 두 개의 거대한 용병집단 글로벌리스크와 블랙리스트 간의 전투가 그 배경이다.이 게임은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보이지 않는 적과 대전하는 고스트 모드, 무한 리스폰 모드와 데스매치, 팀 데스매치, 팀 매치, 클랜원만 가능한 클랜 모드 등 여러 가지가 마련돼 있다. 또 A.I를 통한 초보자용 튜토리얼 모드가 추가된다.
FPS 게임은 플레이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스템과 룰을 적용한 모드를 지원해야만 한다. ‘크로스파이어’에서는 고스트 모드와 무한 리스폰 모드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고스트 모드는 적이 보이지 않아 가장 특이한 플레이가 이뤄진다. 보이진 않지만 소리를 통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격을 가하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 또 무한 리스폰은 한번 죽으면 한 판이 끝날 때까지 구경만 해야했던 과거를 지운다. 유저는 상대편에 의해 사살 당해도 끊임없이 되살아 나며 밀고 당기는 플레이를 만드는 것이다.
‘크로스파이어’는 팀 매치 위주의 정통 밀리터리 FPS를 지향하기 위해 팀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결원보충형식의 난입 시스템을 적용했다. 플레이가 진행되는 중 새로운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난입은 팀의 밸런스를 무너 뜨리기 때문에 결원이 보총되는 방법으로 제한을 뒀다. 이에 따라 이 게임은 항상 밸런스를 유지하며 플레이가 이뤄지게 된다.대부분의 FPS 게임들은 시작되기 직전 반드시 무기를 선택해야만 한다. 허나, 짧은 시간에 다양한 무기를 챙기기란 쉽지 않아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 작품은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배낭 시스템이 도입됐다. 유저는 무기에 대한 사전 세팅이 가능하다.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타입의 무기를 결정하고 몇 개의 배낭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유저는 실제 플레이에서 자신이 펼치고자 하는 전략을 배낭만 바꿈으로 인해 쉽사리 결정할 수 있다. 시간이 생명인 FPS에서 1초라도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론 우수한 편이다.
이 게임은 무기 옵션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주무기별 옵션을 제공해 무기 효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실존 특수부대와 대테러부대를 모델로 캐릭터가 디자인됐으며 진영별 캐릭터가 뚜렷하게 구분돼 있어 아군과 적군의 식별이 용이하다.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는 클랜 채팅 시스템과 버디리스트로 감당한다. 클랜간의 채팅이 가능하도록 게임 내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이며 친구를 등록시켜 언제 어디서나 호출과 안부, 전투를 타진할 수 있다.
폭탄 설치와 해체 미션이 ‘크로스파이어’에도 적용돼 있다. 그러나 기존의 게임들과 다소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공격측 진영의 유저가 누구나 폭탄을 설시할 수 있는 방식은 낡았다는 것. 개발진은 폭탄을 게임상 한 개만 등장시며 진지하고 전략적인 팀워크를 구축하도록 설정했다. 폭탄을 둘러싼 공수의 긴박한 공방전이 재미를 증대시킬 것이다.
현재 이 작품은 총 4개의 맵이 완성돼 있다. 각각 세이한, 트레인, 텍사스, 시베리아이며 세이한과 텍사스는 팀 매치 방식의 맵, 트레인은 팀데스매치, 시베리아는 데스매치로 경기 룰이 지정돼 있다. 방장이 맵을 선택한다고 플레이 방식을 초이스할 수 없으며 맵은 플레이 방향이 미리 결정돼 있어 유저는 따라야만 한다. 물론 맵들은 각각의 방식에 최적화되도록 밸런싱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크로스파이어’는 차별화에서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 유사하거나 떨어지는 면이 존재하지만 플레이 자체의 재미는 결코 낮지 않기 때문에 포장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차별화로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FPS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룰은 차별화가 아니라 ‘엽기’로 흐를 수 있다는 것만 주의하면 될 것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