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FOS온라인-長安서 콘스탄티노플까지 길을 걷다

개발 : 조이맥스

서비스 :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

장르 : MMORPG

서비스형태 : 클로즈베타테스트

권장사양 : 펜티엄4 2.0GHz, 메모리 51

비단길. 이름만 들어도 신비롭고 아름다울 것 같은 이 길은 과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문화의 가교 역할을 했던 동서의 교통로였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이 비단길을 메인테마로 잡고 유럽과 아시아의 방대한 세계관을 게임속에 녹여낸다는 목표로 개발된 작품이다.

 

중국 지역부터 시작된 ‘실크로드 온라인’이 마침내 2년여 만에 유럽지역을 오픈하면서 진정한 비단길을 연 것이다. ‘FOS온라인(Fantasy Odyssey Silkroadonline, 이하 FOS온라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FOS온라인’은 실크로드 교역로의 북서쪽 지역에 해당하는 새로운 교역로 유럽편으로 동유럽, 소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총 3개의 지역으로 각 지역의 신화와 문명 그리고 몬스터들이 등장하면서 고대 실크로드의 참모습을 보여줄 것이다.‘FOS온라인’은 유럽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3개 지역을 업데이트 하였지만, 각 지역이 갖는 시나리오와 세계관은 다르다. 우선 동유럽은 실크로드 교역로의 서쪽 끝으로 비잔틴 문화가 발달한 동로마 제국이다.

중심 도시는 콘스탄티노플로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팬터지적 요소가 첨가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유럽은 서쪽으로부터 침입해오는 이민족과 고대 그리스 신화의 몬스터들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컨셉트로 ‘FOS온라인’의 시작부분에 해당한다.

아시아 대륙 북서쪽에 해당하는 소아시아는 동유럽과 바다로 맞닿아 있으면서 해변이 절반 가량 이루어진 지역이다. 지역 설정에 맞게 해적들과 신화 속 악마들이 등장해서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길목에 위협이 된다. 마지막으로 중앙아시아는 실크로드 북부의 초원길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중심도시는 사마르칸트로 초원의 분위기에 맞게 훈족이나 팬터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분포돼 있다.‘FOS온라인’은 이전 작품과 달리 북유럽의 고전신화나 오크, 엘프 등이 등장하는 고정적인 세계관과는 색깔이 다른 또 다른 실크로드만의 유럽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북구신화, 기독교적인 배경이 전반적으로 게임 속에 녹아 들어 게이머들은 바이킹을 만나거나 신화 속 괴수와 혈전을 펼치며 전설 속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또한 무협풍의 동양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던 중국편과 합해져 또 다른 작품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특히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작품의 특성상 동양의 무사와 서양의 전사의 싸움이 흥미를 끈다. ‘FOS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충분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유저들은 각기 주어지는 육성법을 통해 팬터지의 영웅이 되어 중원의 제일가는 무공의 고수와 만나서 겨루어 보기도 하고 때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동도 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편이 등장함에따라 7세기 실크로드의 시작과 끝을 잇는 장안에서 콘스탄티노플까지 대상 무역 대장정 루트가 완성됐다는 점이다. 현재 서비스중인 ‘실크로드 중국편’이 대상무역의 출발점인 장안으로부터 시작해 돈황, 서역, 타클라마칸 오아시스를 거쳐 중앙아시아를 경유하는 서쪽으로의 진출을 그리고 있다면 ‘FOS온라인’은 실크로드 대상무역의 종착지 동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동유럽, 소아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연결되게 된다.게임의 큰 줄거리 뿐 아니라 전반적인 캐릭터 육성이나 직업 체계 등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 ‘실크로드온라인’의 중국 종족이 유저에게 맡겨진 자유성장의 스텟을 따라가는 성장이었다면 ‘FOS온라인’ 속 유럽종족은 클래스(직업) 선택이 주어지는 제약이 있다.

즉 유럽에는 총 6개 직업(워리어, 로그, 바드, 워락, 위저드, 클레릭)이 있고 유저는 이들 중 한가지 직업을 선택해 그 안에서 주어지는 여러 스킬과 기능을 선택 자신만의 특화된 캐릭터로 키우는 것이다.

이밖에 양손에 거머쥔 도끼, 두 손으로 강력하게 내려치는 대검, 무시무시한 마법을 쏟아내는 지팡이 등 중국 종족이 사용할 수 없는 무기들을 유럽캐릭터는 사용한다. 무기는 이종 종족간 공유가 되지 않는다.

기존 종족이 효과적인 기공조합과 다양한 무기술 응용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성장을 우선시 하였다면 유럽 종족은 효율적인 구성원의 조합과 파티플레이에 특화된 스킬 배분으로 강력한 파티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FOS온라인’에서는 파티 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때 가장 강력한 파티를 이룰 수 있는 유럽종족만의 차별화된 스킬이 제공된다. 유럽 종족은 직업선택에 의해 특화된 마법과 기술 등을 활용, 강력한 파티 성장을 유도하는 형태의 종족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세계관에 ‘FOS온라인’이 연결돼 대상무역의 거점도시인 콘스탄티노플과 사마르칸트 그리고 특가무역 거래소인 이블오더성채가 추가돼 실제 7세기 실크로드 무역의 전성기 때 진행되었던 장안과 콘스탄티노플의 쌍방간의 무역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제 유저들에겐 7세기 비단길 정복이라는 과제만 남은 셈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