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이쓰리넷
서비스: SK텔레콤
장르: 모바일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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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같은 모바일 액션RPG’ 모바일 시장에 블록버스터 RPG ‘메르헨전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일 이쓰리넷(대표 성영숙)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메르헨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성과 퀄리티를 바탕으로 침체된 모바일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국내 창작 모바일게임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카리아’를 개발했던 위드모바일 맴버들이 개발한데다 대규모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등 출시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동전쌓기’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게이머들에게 낯익은 이쓰리넷의 야심작 ‘메르헨전기’가 올가을 모바일시장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메르헨전기’는 그간의 모바일 RPG 장르에선 찾을 수 없었던 환경을 다룬 작품이다. 가상의 공간 ‘말칸’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좋은 환경을 차지하려는 종족간의 분쟁을 다루고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특히 스토리 부분의 참신함과 함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수중 전투 시스템을 적용하여 공간을 확장시켜 유저의 공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돋보인다. 또 모바일게임으로는 보기 드믈게 두 번의 대규모(300명) 베타테스트를 통해 그래픽과 스토리, 스케일의 검증까지 받았다.
이쓰리넷측은 “가장 대중적인 RPG를 지향한다”면서 “전혀 무겁지 않은 전개로 액션 RPG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메르헨전기’ ”라고 강조했다.가상의 지역 ‘말칸대륙’에는 ‘신수’라 불리는 신비한 물체가 존재한다. 주신에게서 99개의 신수를 내려받았지만, 욕심많은 인간들은 서로간에 쟁탈전을 벌이면서 모두 파괴되고 단 하나의 신수만이 살아남았다. 대지진 이후 그나마 대륙의 생명들이 멸종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신수의 존재 때문이다.
열악한 환경을 가진 말칸대륙의 유일한 희망은 신수 뿐이다. 때문에 신수는 분쟁의 씨앗일 수 밖에 없다. 그로부터 무려 100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천년의 세월 동안 신수는 단순히 산소를 공급하는 물체가 아니었다. 병을 치료하고 때론 사람의 마음을 밝게 만들어 주었으며, 단합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신수의 존재를 모르는 생물들은 무산소증에 시달려 몸집이 작아지고 더욱 공격적으로 변해갔다. 특히 신수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폐허로 변했으며 물은 계속 썩어갔다. 결국 대륙이 황폐해져 갈수록 신수를 가지고 있는 아란두궁은 침략자들에게 표적이 되고만다. 그때부터 신수를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 시작된다.‘메르헨전기’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깔끔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구성된 각자의 캐릭터가 잘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쓰리넷이 자체 개발한 ‘멀티팔레트제어엔진’을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구현되기 어려운 다양한 하이컬러 색체감으로 표현한 결과다.
주인공 메르헨은 평범한 무명의 검사였으나 이란두 여왕의 명으로 신수를 찾아 떠나게 되는 인물이다. 아란두 궁의 23대 여왕인 아란두 여왕은 아르고와의 3년 전쟁으로 지쳐 휴전을 하게 되었으나 신수를 탈취당하자 용병을 모집해 신수를 되찾고자 메르헨을 아르고에게 보내는 인물이고, 아르고는 말칸대륙 동북쪽에 일어난 변형족의 수괴이다. NPC는 마을 또는 필드에서 다양한 NPC들이 정보와 퀘스트를 제공한다.
특히 돋보이는 것이 60여개의 방대한 메인 퀘스트와 레벨에 맞는 ‘환타지 길드시스템’. 일반적으로 롤플레잉 게임을 진행할 때 의도하지 않게 한 곳에서 지루한 플레이를 하게 마련이다.
이 게임은 이러한 부분을 해소시키고자 스토리 진행에 따른 메인퀘스트 외에 스토리 진행과는 무관한 길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타지길드’란 것을 만들었다. 길드 퀘스트는 챕터별로 6개에서 12개까지 각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챕터의 ‘환타지길드’라는 곳에서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스토리와는 상관없는 퀘스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퀘스트를 받고 수행 할 수 있는 자유도 100%의 시스템이 유저들을 말칸대륙의 매력속으로 끌어당긴다.‘메르헨전기’는 또 공간의 개념을 상당히 확장시켜 다양한 공간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지상과 던전은 물론 용암 직역 및 수중까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든게 특징이다. 특히 물속에서 이루어지는 ‘수중전투’는 ‘호흡’이란 참신한 개념을 두어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액션성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 특히 4가지의 기본 스킬과 1가지의 특징적인 스킬을 보여주는 스킬 시스템중 ‘Wendy스킬’은 전체 일곱 보스 몬스터를 죽일 때 마다 1포인트씩 총 7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 스킬은 몬스터를 퇴치하고 기를 흡수하여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이 포인트로 레벨업을 시켜 강력한 광역 스킬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메르헨전기’는 강화 시스템이나 옥시든시스템, 레어아이템, 이모티콘 등 다른 기존의 액션 RPG에서는 찾기 힘든 차별화된 시스템과 이를 통한 본질적 재미로 완전 무장한 작품이다. 모바일 RPG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메르헨전기’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 작품의 개발 배경은.
▲ 가장 대중적인 RPG를 개발하고 싶었다.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고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게임을 원했다.
- 이 작품속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 환경 문제를 통한 자연스런 선과 악의 대립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선과 악의 다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 주요 타깃 유저층은.
▲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15~25세의 남성층을 겨냥했다.
- 초반 반응이 좋은 걸로 아는데, 흥행 예상은.
▲ 시장이 위축돼 내심 걱정했지만, 초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앞으로 ‘대박’도 좋지만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SKT에 이어 연말 KTF 출시로 바람을 몰아갈 계획이다.
-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대중적인 즐거움을 찾는 것이 말처럼 쉽지않았다.
- 모바일 RPG시장 전망을 한다면.
▲ 수요가 있긴 한데 시장 규모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은 것 같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와 요금제 문제만 적절히 해결된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