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True]인티브소프트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끝없이 솟아나는 아이디어로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저희 같은 작은 업체들이 없다면 국내 게임은 비슷한 작품만 양산돼 결국 도태될 것이 분명합니다.”

캐주얼 액션 MMORPG ‘타르타로스 온라인’ 개발사 인티브소프트의 이주원 사장의 말이다. 얼마전 그라비티와 전세계 판권계약을 체결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인티브소프트는 올해 3월 17일 법인을 설립한 신생개발사이다. 하지만 부산정보통신연구원에서 지원하는 인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쌓아 그 개발력 하나만큼은 어느 중견 개발사와 비교해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인티브소프트는 2000년 부산지역 개발자모임인 클럽BS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 마니아를 대상으로 인디게임을 개발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만화축제에 출품을 준비하다 한계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첫 작품이 바로 ‘타르타로스 온라인’이다. 액션과 RPG를 적절히 혼합한 이 작품은 기존 액션게임에서 느끼던 화끈한 타격감과 RPG의 시나리오의 탄탄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끝없는 도전의식으로 새로운 것에 몰두하는 인티브소프트는 앞으로 ‘타르타로스온라인’을 시작으로 회사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처음 인디게임을 만들고 패키지게임과 온라인 카드게임을 거쳐 지금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진 개발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다.

처음 10여명 정도로 시작한 회사규모도 그 꿈의 크기만큼 늘어나 현재는 20여명이 함께 개발을 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서울과 멀게 느껴지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거리는 지리적인 것에 국한되기 보단 온라인이라는 또 다른 영역에서의 중심을 꿈꾸고 있다. 비록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에서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에서만큼은 중심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위해 인티브소프트는 개발에 전념하면서 좋은 작품으로 유저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또,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같이 호흡하고 함께 살아 숨쉬는 개발사로 남는 것 그들이 꿈꾸는 미래의 인티브소프트이다.

특히 설립초기부터 5년동안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이제 서로의 눈빛만봐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팀워크와 창조정신 그리고 도전의식이야말로 인티브소프트가 가진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기존 MMORPG의 세계관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그들은 부산이 한국 온라인 게임 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타르타로스온라인’은 어떤 작품인가.

▲ 흔히 이 작품을 캐주얼 MMORPG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전액션과 RPG의 중간형태로 정의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기존의 ‘루니아전기’나 ‘던전앤파이터’같이 단순히 스테이지를 통해 레벨을 올리는 개념이 아닌, 대전 뿐 아니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지를 통해서도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어느 것을 골라 레벨을 올리느냐는 유저의 몫이다. 기존 콘솔게임에서 접했던 액션의 타격감과 온라인게임 특유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타르타로스온라인’이다.

- 클베를 앞두고 추가될 콘텐츠는.

▲ 기본이되는 전투시스템은 현재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클베를 거치는 동안 퀘스트와 시나리오를 추가할 예정이다. 퀘스트는 기존 MMORPG에서 NPC에게 받는 형식과 비슷한 형태로 들어갈 것이다.

시나리오는 게임의 가장 주된 줄거리이기때문에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으로 변화될 게임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 부산에 있어 불편한 점은 없나.

▲ 많은 분들이 질문하지만 그때마다 대답은 같다. 개발을 하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편하다. 외부의 간섭 없이 조용히 작업에만 몰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저와의 만남이나 홍보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의 불편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개발사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개발사는 개발에만 충실하면 되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유저와의 만남은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소홀히해지 않겠다. 개발사의 고집만으로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생이기때문이다.

- 앞으로 어떤 개발사로 남고 싶나.

▲ 개발력을 인정받는 개발사로 남고싶다. 이점에 있어 직원 모두 개발에 대한 욕심과 도전의식이 남다르다. 처음 동인게임을 시작으로 온라인 카드게임으로 거쳐 지금의 ‘타르타로스온라인’을 개발했듯이 앞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랜 기간 함께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개발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개발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