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노트북 액세서리

요즘 노트북은 그 자체로도 특별히 부족한 것 없을 만큼 잘 갖추어져 있지만 공간의 제약 때문에 썩 좋은 제품만 들어있지는 않다. 100만원 넘게 주고 산 노트북, 액세서리 한 두 개로 더 편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노트북과 찰떡궁합인 액세서리로 새로운 재미에 빠져보자.데스크탑 PC를 따로 두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노트북을 사고 가장 먼저 손길이 닿는 곳이 키보드와 마우스일 것이다. 작은 노트북에 이것저것 우겨넣다 보니 키보드의 배열이 어색하고 마우스 대신 달려 있는 터치 패드로 게임은 꿈도 꾸기 어렵다. USB로 쓰던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무선 환경의 노트북을 좀 더 폼 나게 써보자.

최근 노트북에도 블루투스가 하나 둘 자리잡고 있다. 블루투스 입력 장치는 RF 방식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최고 10m까지 떨어져서도 쓸 수 있다. 노트북에 블루투스가 달려 있다면 거추장스러운 수신기 없이도 키보드, 마우스를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로지텍의 무선 데스크탑 MX5000 레이저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키보드 마우스 세트다. 키보드에 작은 LCD를 달아 키보드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새로 온 e메일이나 날짜, 시간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PC에 기록한 일정과 연락처 등을 한번에 휴대폰으로 보내주는 재주도 눈길을 끈다. 마우스는 충전식으로 레이저로 위치를 잡아내기 때문에 정확하고 반응이 좋다.노트북 치고 스피커가 안 달린 것은 없지만 사실 경고음 정도를 들려주는데 그칠 뿐 음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는 곤란하다. 영화나 음악, 게임을 많이 즐긴다면 스피커를 빼놓을 수 없다.

스피커는 조금만 투자하면 가장 재미를 볼 수 있는 액세서리이기도 하다. 복잡한 선 정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밖에서도 쓸 수 있도록 전원을 USB에서 뽑는 스피커도 있다. 브리츠의 BR-2000M는 작지만 탄탄한 소리를 내는 스피커다. 크기가 작아 노트북과 잘 어울리고 피아노 코팅을 여러 번 덧씌워 번쩍이는 것이 멋지다. 전원은 어댑터로 연결하지만 USB로도 받을 수 있어 선 정리가 쉽고 휴대도 간편하다.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네이버, 네이트온 등 인터넷 전화가 속속 서비스를 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제 전화를 싸게 걸 수 있고 PC끼리는 통화료가 공짜인 이유에서다. 노트북에는 기본으로 마이크가 붙어 있어 스피커폰처럼 통화할 수 있지만 소리가 울려서 통화하기에는 좋지 않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하면 마치 휴대폰으로 통화하듯이 깨끗하게 통화할 수 있다. 스테레오 헤드셋이라면 무선으로 음악도 들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퓨전에프앤씨가 공급하는 아베 BT-55D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스테레오 헤드셋이다. 블루투스 모듈만 있으면 휴대폰, 노트북 등과 연결할 수 있다.

스테레오 음악을 듣고 마이크가 달려 있어 전화 통화도 한다. 충전지가 들어 있어 한번 충전하면 10시간 가량 쓸 수 있다.전자 제품을 처음 샀을 때는 어디 긁히기라도 할까, 먼지라도 쌓일까 조마조마하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처음 붙어 있던 비닐을 떼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예민한 노트북이지만 항상 손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긁히고 과자, 음료수 등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간혹 마스킹 테입 등을 직접 잘라 붙이기도 하지만 오래 가지 않고 번쩍이기까지 해 불편하다. 상판, 키보드, LCD 등을 덮어주는 보호 필름으로 소중한 노트북을 보호하자.

AGF사는 노트북의 LCD를 보호하는 퓨어 플레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반사가 적고 색을 잘 살려주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이 뿐 아니라 키보드를 덮는 퓨어 스킨도 내놓고 있다. 저마다 다른 노트북 키보드지만 많이 팔리는 제품에 꼭 맞춘 것을 마련해 두었고 어떤 노트북에도 맞출 수 있도록 만든 자유형도 판매하고 있다. 겉이 상하지 않도록 상판에 씌우는 퓨어 가드도 눈길을 끈다. 마치 원래 덮개인 것처럼 매끈하게 붙어 긁히고 까지는 것을 막아준다.

<필자=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