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SI업체 인수보다는 컴퓨팅 인프라 기업과 제휴"](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25111151b.jpg)
“한국HP가 IT서비스업체를 인수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실제로는 현실성 없는 ‘설’들이 많습니다. IT서비스 업체 인수를 검토해 본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전략을 아예 바꿔보려고 합니다.”
한국HP 서비스 부문 총괄 책임자인 한종훈 부사장이 내년 회계연도(11월)부터 서비스 전략 방향을 완전히 수정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HP가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면서 IT 서비스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한 부사장은 “국내 IT서비스업체와 한 때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봤지만, 예상보다 가격이 너무 높거나,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 협상을 적극 벌이는 업체도 없다”면서 “전략을 바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 분야를 키워보는 방법을 오히려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HP가 KT나 KIDC 혹은 전산 인프라를 확보한 업체와 제휴, 아웃소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HP는 지난 2분기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연간 성장률을 기록, 본사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한 부사장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구축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에는 BEA와 공동으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전문 컨설팅 업체 1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SOA 인력을 직접 키우고 시장도 선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