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순간들]황창엽 모빌리언스 사장④신뢰받는 기업으로

[결단의 순간들]황창엽 모빌리언스 사장④신뢰받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도입돼 국내 인터넷 산업의 중요한 결제 인프라로 자리잡은 휴대폰 결제는 그 편리성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매년 이용 고객이 증가해왔다. 5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모빌리언스의 지난 8월 결제 건수만도 600만건이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년간 총 1억5000만건의 결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용 고객도 2000만 명을 초과해 국내 휴대폰 가입자의 50% 이상이 이용하는 국민적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모빌리언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결제(Payment)사업만을 주력으로 삼아온 기업이다. 수많은 인터넷 제휴사의 직원들이 밤낮없이 심혈을 기울여 시장에 선보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산업적 의미로는 최종 매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한다는 점에서 업무에 대해 많은 보람도 느낀다.

 그러나 휴대폰결제는 그 특성상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 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통신서비스를 위한 휴대폰을 결제 기반으로 해 통신사 입장에서는 자사 가입자들에게 ‘편리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부가서비스의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이용 고객 보호를 간과할 수 없다.

 2000년 하반기 처음 서비스가 개시, 올해 1조원의 시장규모로 성장해오는 동안 국내 휴대폰결제는 많은 성장통을 겪어야했다. 모빌리언스도 거래회사의 수가 1000개 이상이 되다 보니, 회사가 감지할 수 없는 악용 사례가 있었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해서 이용 고객의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이용 고객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지난 9월초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유무선전화결제 중재센터’의 출범식이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유무선전화결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국회, 정부, 산업계가 모두 함께 모여 ‘이용 고객 보호’에 대해 오래도록 고심한 끝에 마련한 값진 결실이다.

 이제부터가 이용 고객 보호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전문 자율 중재기구’라는 유례가 없던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성장해온 산업이 ‘이용 고객 보호와 산업 발전’ 간의 균형점을 찾아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신뢰받는 기업이 된다면 새로운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빌리언스는 올해 휴대폰 결제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관련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제공 중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선불 결제 서비스인 ‘R머니’와 휴대폰결제의 새로운 상품인 ‘바이포미’(BuyforMe)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필자는 이러한 상품들이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고객사와 이용 고객 모두에게 신뢰 받는 상품이 되기를 바란다.

 결제의 편리성과 안전성 사이에서의 합일점을 찾기 위해 그간 역량을 집중해온 우리의 노력과 경험들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또한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신뢰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다.

chantily@mobilia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