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1곡을 10원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가 일시적인 이벤트이긴 하지만 디지털음악의 가격파괴를 부채질, 온라인음악사이트의 출혈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음악포털 쥬크온(대표 한석우 http://www.jukeon.com)은 1만원(다운로드 전용 기준)으로 1개월 동안 1000곡의 MP3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쥬크온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만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다운로드 전용인 ‘다운로드1000(1만원)’과 음악듣기가 포함된 ‘자유이용1000(1만2500원)’을 내놓았다.
현재 쥬크온에서 유통되는 모든 음원을 대상으로 1000곡까지 받을 수 있다. 월정액제 1만원을 놓고 본다면 현재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의 월정액제에 비해 높은 가격이지만 계산대로라면 1곡당 가격이 10원인 셈이다.
한석우 쥬크온 사장은 “하루에 받을 수 있는 곡 수를 33곡으로 제한했으며, 권리자들에게는 기존 곡당 500원의 요율대로 정산하므로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권리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쥬크온은 3개월 기간을 정한 이벤트라는 설명이지만 다른 음악서비스 업체들은 디지털 음악 가격 체계가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극균 예전미디어 사장은 “멜론과 소리바다가 월정액제와 시장파괴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이 이런 식의 이벤트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온라인 음악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돈 많은 업체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방 사장은 조만간 음원 권리자들과 모임을 갖고,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이벤트에 대한 제한을 두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