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자국산 라우터를 이용해 인터넷주소체계 버전 6(IPv6)만을 사용하는 차세대인터넷 핵심망 구축을 완료했다.
신화통신은 칭화대 네트워크연구소 주도로 차세대인터넷 핵심망인 ‘CNGI-CERNET2/6IX’ 구축을 완료했으며 최근 중국 교육부 전무가팀의 검증을 통과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NGI-CERNET2/6IX는 32비트 체계인 IPv4 대신 128비트 IPv6를 사용, 이론상 전 세계 인구가 개인별로 1600만개의 IP주소를 갖게 돼 IP주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망보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중국산 IPv6 라우터를 사용한 최초의 국가 백본망이며 초당 2.5G∼10GB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CNGI 백본 네트워크는 전국 20개 도시에 분산돼 있는 25개 핵심 노드를 연결한다.
중국은 이 차세대인터넷 핵심망 구축에 따라 △외국산 인터넷 기술·제품 의존 탈피 △국가정보 보안 수준 강화 △전 세계 차세대인터넷 개발 주도 △국제 IT 회의에서 중국 발언권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칭화대 네트워크연구소는 중국의 차세대인터넷 기술은 특허를 취득했으며 국제 인터넷 기구의 표준 설정에 기본 레퍼런스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차세대인터넷 개발에 착수, 작년에 첫 차세대인터넷망인 CNGI-CERNET2를 개발했다. 이어 2006∼2010 국가 경제사회개발계획에 차세대인터넷 부문을 포함시켜 IT 국가 건설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