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어 방식으로 빔의 방향과 폭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3차원 안테나 기술이 개발됐다.
이동통신 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는 주변 지형지물이나 가입자 밀도, 시간대별 통화량 변화 등에 따라 안테나 셀 모양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3차원(3 Way) 안테나를 개발, 미국 스프린트사를 통해 시험 가동중이라고 25일 밝혔다.
3차원 안테나는 그동안 기지국 꼭대기에 직접 올라가 방향을 조절하던 기존 안테나와 달리 빔의 상하·좌우 방향은 물론이고 빔 폭을 원격에서 조정할 수 있는 차세대 장비다. 원격에서 셀 모양을 실시간 변경함으로써 인접 기지국 셀과의 중첩부분은 물론이고 전파 음영지역도 최소화해 준다. 전자 제어 방식의 안테나 규격은 3세대(G) 또는 4G통신에서 강제 또는 권장규격으로 확산되고 있다.
KMW는 안테나 빔을 전자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다중위상조정(MLPS) 기술을 적용해 와이브로·HSDPA 등 3·4G 이동통신 기지국용 3차원 안테나를 개발했다.
유대익 전무는 “MLPS 장치는 KMW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3차원 안테나를 활용하면 한 개 장비로 3개 섹터를 커버할 수 있어 현재 기지국당 9개가량인 안테나 수를 3분의 1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MW는 국내와 일본·미국·중국 등 해외 통신사업자를 상대로 3차원 안테나 공급을 확대, 이 분야에서만 올해 160만달러에 이어 내년에는 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