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환율이 70일만에 최저 수준인 944.3원까지 하락하면서 무역업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무역업계가 “환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줄 수 있는 국회의 환율 논의를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무역협회는 25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산하기구인 무역진흥위원회와 재정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국회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수급상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현재 시장이 워낙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에 줄 수 있는 요인은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회 재경위에서 거론되고 있는 ‘외국환 평형기금 손실에 관한 감사 청구’건은 논의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004년 국정감사가 외환시장에 충격을 준 사례를 감안할 때 국회가 정부의 환율대책에 관련된 논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