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코셋

임성은 코셋 사장(앞줄 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세계적인 레이저모듈 전문업체로 발돋움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임성은 코셋 사장(앞줄 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세계적인 레이저모듈 전문업체로 발돋움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고출력 고정밀 레이저모듈 전문업체 코셋(대표 임성은 http://www.coset.com)은 삼성전자 광소재 사업팀의 주요 개발인력이 지난 1999년 10월 설립한 광통신 벤처기업이다.

 설립 이듬해인 2000년 벤처캐피털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은 이 회사는 광증폭기를 구성하는 부품 중 하나인 ‘펌프 레이저 모듈’(PUMP LD)’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광증폭기는 광섬유를 통과하는 빛 신호의 세기가 일정 거리를 지나면서 약해질 때 다시 그 세기를 강화시켜 주는 장치로, 펌프 레이저 모듈은 광증폭기 안에서 실질적인 증폭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칩이다.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 등 세계적인 소수의 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 광증폭기 수요업체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주력제품으로 광증폭기용 980㎚ 펌프 레이저와 새로 개발한 산업용 제품인 1064㎚ 시드 레이저(seed laser)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 915㎚ 펌프 레이저, 광중계기용 냉각(cooled) 분포궤환형 레이저다이오드(DFB-LD), 반도체 증폭기(SOA) 등의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냉각 DFB-LD는 광 모듈의 제조공정을 단순화하고 고온과 저온에서도 안정적인 광 모듈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향후 아날로그 광중계기용 LD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업용 시장의 높은 성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TO-220 타입의 915㎚ 펌프 레이저를 출력 6W급까지 개발, 높은 효율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펌프 레이저 모듈을 미국 A사와 일본 F사 등 세계적인 기업에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해 3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임성은 코셋 사장은 “최근 제품 신뢰도와 공정 환경을 크게 개선해 미국과 일본 등 대형 메이저 바이어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과 당당히 겨뤄 내년에는 3∼4배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