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타짜](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27112751b.jpg)
원작·배우·감독의 연출력 등 ‘재미있는 영화’를 구성하는 삼박자를 갖춘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새 영화 ‘타짜’는 유난히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격돌하는 올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허영만·김세영의 만화 ‘타짜’ 1부인 ‘지리산작두’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탄탄한 원작이 ‘범죄의 재구성’의 감독 최동훈과 조승우·김혜수·백윤식·유해진 등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을 만나 한층 빛을 발한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고니(조승우)는 어느날 우연히 전문 도박꾼들이 벌인 화투판에 끼었다가 삼년간 모아뒀던 돈을 전부 날린다. 돈을 찾기 위해 일행을 찾아 나선 고니 앞에 전설의 타짜(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도박사) 평경장(백윤식)이 나타난다.
평경장을 따라 타짜의 길로 들어선 고니는 도박판을 설계하는 정마담(김혜수)을 소개받고 돌아올 수 없는 욕망과 승부욕의 세계로 빠져든다.
‘캐릭터에 힘을 집중했다’는 최동훈 감독의 설명처럼 이 영화의 매력은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로부터 발산된다.
시사회 이후 ‘2시간 19분의 러닝타임이 1시간 19분처럼 느껴진다’는 관람객들의 소감처럼 빠른 화면 전개와 액션 장면들도 추석 영화로서 손색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