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슈퍼컴퓨팅 기술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발표회를 열고 일부에서만 사용하던 슈퍼컴퓨팅 기술을 일반 기업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윈도 컴퓨트 클러스터 서버(WCCS) 2003’을 소개했다.
MS는 이 제품을 주력으로 비용과 확장성으로 고성능PC(HPC) 활용이 어려웠던 금융권·학교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WCCS 2003’은 클러스터링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x86 서버 등 로엔드급 서버를 병렬 연결해 HPC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지난 6월 처음 선보였다.
한국MS 측은 “WCCS 2003은 기초과학 연구에서 제품 개발까지 HPC 환경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한 솔루션으로 리눅스 기반 시스템에 비해 구축이 간편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팻 필로테오 HPC 담당 이사는 “MS 기반 솔루션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구축 비용이 적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리, 상품 분석 등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을 앞세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 기반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존 슈퍼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준거 사이트 확보와 함께 연구소·기업 등 시장 다변화에 주력키로 했다.
WCCS는 이미 삼성종합기술원·KT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김성재 이사는 “리눅스 기반 제품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면 노드당 400∼5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던 것에 비해 WCCS를 컴포넌트로 분리해 구축하면 비용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라며 “오는 연말까지 4∼8노드급 성능을 필요로 하는 학교와 대기업의 중소규모 HPC 구축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