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세대 컴퓨팅 연구 분야를 테라급 컴퓨팅 부문과 에센셜 컴퓨팅 두 가지로 압축하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인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06 추계 인텔 개발자 포럼(IDF)’ 개막에 앞선 기자 및 애널리스트 대상 R&D 브리핑 자리에서 향후 10년 내 초당 1테라바이트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테라급 컴퓨터를 출시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칩 기술인 ‘하이브리드 실리콘 레이저’를 산타바바라 대학과 공동 개발하고 26일 시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듐을 활용, 실리콘과 레이저를 결합한 이번 반도체칩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를 빛의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처리 컴퓨터에 적합하다는 게 인텔의 설명.
케빈 칸 인텔 개발 이사는 “테라급 컴퓨터를 만들려면 10∼100개 이상의 코어 프로세서가 병렬로 연결돼야 하는데 기존 데이터 전송을 담당한 구리선은 용량과 전송 속도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이브리드 실리콘 레이저 개발로 레이저 통신장비와 같이 기존 통신 속도보다 100배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텔은 또 이번에 능동적 컴퓨팅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에센셜 컴퓨팅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에센셜컴퓨팅은 개인성 인지·커뮤니케이션 능력·인간행동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컴퓨팅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앤드류 친 인텔 부사장은 “에센셜 컴퓨팅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람의 행동을 감지하는 모바일 센싱 기술 등의 기반 기술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연구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