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린터 기업 오키시스템스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후발업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컬러 레이저 분야에서 HP·제록스프린터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분기 전체의 12.6%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엡슨·캐논 등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오키가 가격이 비싼 ‘A3’ 사이즈 컬러 레이저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 여기에 컬러 시장 성장성을 보고 초기부터 총판 채널을 일찍 구축한 점도 주효했다.
앞선 프린터 기술력도 한몫 했다. 오키는 대부분 업체가 출력 속도 8장 이하에 집중하는 데 비해 초기부터 12장 수준인 프리미엄 레이저 프린터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최근에는 미국 IT전문지 ‘PC매거진’에서 실시하는 ‘연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프린터 부문 2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신뢰도·추천 가능성·고장 발생 가능성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오키는 전체 항목에서 8.2점을 받아 캐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HP와 브러더는 각각 3, 4위로 선정돼 오키의 뒤를 이었다.
오키는 지난 8월 미국의 프린터산업 조사기관인 ‘버틀’의 최우수 추천 제품에, ‘PC월드’가 선정하는 컬러레이저 프린터 ‘톱10’에 뽑혔다.
이 회사 오현영 팀장은 “세계적인 IT전문기관뿐 아니라 실제 프린터 사용자도 오키 품질과 성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컬러 레이저 분야 시장 점유율 2위를 위해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