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한 코스닥 IT 기업들의 주가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레인콤은 지난달 말 경영컨설턴트 출신인 김혁균씨를 공동대표로 영입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새 대표 영입에도 불구하고 대표 선임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1일 이후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며 27일 43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2일 새 대표를 선임한 2차전지 사업체인 카프코씨앤아이도 상황이 비슷하다. 주가가 이달 18일부터 26일까지 7일 연속 하락해 대표 교체 이후에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프코씨앤아이는 올 들어 끊임없이 소송에 휘말리고 있으며 지난달 3월에도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회사 안팎으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자자의 손에서 멀어지고 있다.
반면 무선솔루션 인터넷 업체인 필링크는 교보생명 대주주 일가인 신인재씨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무선인터넷 사업을 강화, 주가도 5일 연속 상승했다. 27일에도 8.95% 상승한 57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신규사업 추진 등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부실경영으로 인해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