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파워 칩인덕터 국산화 성공

삼성전기가 개발한 4.7uH급 2520 파워 칩인덕터(오른쪽)와 용량이 같은 3225 권선형 제품을 비교한 모습. 크기가 60% 가까이 작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4.7uH급 2520 파워 칩인덕터(오른쪽)와 용량이 같은 3225 권선형 제품을 비교한 모습. 크기가 60% 가까이 작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4.7μH급 초소형 파워 칩인덕터를 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인덕터란, 전자 제품의 입·출력 부분에서 콘덴서와 함께 전기 잡음을 걸러내는 필터역할을 하는 전자회로 필수 구성요소로, 파워 인덕터는 직류전류를 가했을 때 일반 인덕터보다 용량 변화가 적은 효율성 높은 인덕터를 말한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파워 인덕터는 가로 2.5㎜, 세로 2.0㎜, 두께 1.0㎜ 크기(2520)의 적층형 제품으로, 기존 권선형 3530(3.5㎜×3.0㎜×1.25㎜) 제품보다 60% 이상 부피가 작고 가격도 30∼40% 저렴하다.

이 제품은 칩 형태로 제작돼 실장 효율이 높고 열과 기계적 충격에 강하며, 환경유해물질인 납을 사용하지 않아 유해물질제한지침(RoHS)을 만족한다. 인덕터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적 특성인 ‘DC-Bias특성’ (직류 전류를 가했을 때 변화되는 인덕턴스)도 우수하다.

이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는 2520 파워 칩인덕터 부문에서 1uH ∼ 4.7uH까지 5종의 제품으로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2012와 1608 크기의 소형 파워 칩인덕터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허강헌 상무는 “현재 일부 업체에 샘플 대응을 완료하고 기술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월 500만 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10월부터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