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버트란 캠보 스팬션 CEO

[인터뷰]버트란 캠보 스팬션 CEO

 “미러비트 쿼드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 저장·사용 방식의 대대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메모리 제품의 크기를 줄이면서 저장능력은 높일 수 있어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셋톱박스, 내비게이터 등 어떤 전자제품에서도 쉽게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하고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버트란 캠보 스팬션 CEO가 스팬션의 야심작 ‘미러비트 쿼드 기술’을 세계적으로 발표하는 28일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고객들에게 기술 발표 당일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스팬션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면서, 동시에 미러비트 쿼드 기술은 스팬션의 미래를 이끌 동력이다.

 “스팬션은 첨단 미러비트 쿼드 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내년 말 또는 2008년 초 양산에 들어가는 신규팹을 약 12억달러를 투입해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에 보유하고 있는 팹 2개를 1억 5000만 달러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중입니다.”

 미러비트 쿼드 기술은 세계 최초로 한 메모리 셀에 4비트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메모리 기술로, 그동안은 셀 당 2비트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었던 기술이 최고였다. 미러비트 쿼드 기술은 동일한 공정 기술 노드 상에서의 플로팅 게이트 기반 멀티레벨셀(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비해 비트당 셀 크기를 30%까지 줄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기술을 통해 셀 집적도 증가 속도도 증가시킬 수 있어 2008년에는 45나노 기반 제품도 나올 전망이다.

 캠보 CEO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러비트 쿼드 기술을 ‘플래시 메모리 업계 전체의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표현할 만큼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스팬션은 미러비트 쿼드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형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미디어 스토리지 사업부를 신설, 차별화된 데이터 저장 솔루션 제품군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빍혔다. 이와 함께 스팬션은 업계 선도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동저장매체(removable)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팬션은 미러비트 쿼드 기술을 적용한 90나노 공정 기반의 512Mb, 1Gb , 2Gb 제품군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65나노 공정 기반 1Gb, 2Gb, 8Gb,16Gb 제품군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