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경기에 대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81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4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경기 전망 BSI는 104였고 지난해 동기 대비 경기 전망 BSI는 93에 머물렀다. 전분기 대비 경기 전망 BSI는 지난해 1(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동기 대비 경기 전망 BSI도 지난해 1분기(91) 이후 최저다.
산업단지공단은 “경기 전망 BSI를 볼 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기는 힘들다”며 “실적 BSI는 유가·환율·원자재 가격·금리 등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와 내수 부진으로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부분 전분기 대비 전망 BSI는 생산 109, 매출 109, 내수 101, 수출 105, 고용 102, 가동률 107등이었지만 자금사정(92), 설비투자(97), 재고(96), 영업이익(90), 판매가격(84) 등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 경기 전망 BSI는 대기업 109, 중소기업 104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조선과 완성차 업계의 실적 호조로 운송장비(115) 업종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고 해외 수요가 견조한 기계(110)도 회복세가 전망됐지만 섬유.의복(96), 석유화학(90) 등은 고유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