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전자여권용 무인단말 상용화

ETRI가 개발한 전자여권용 무인단말 ‘키오스크’
ETRI가 개발한 전자여권용 무인단말 ‘키오스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임주환)은 한국조폐공사·니트젠·테크스피어·테스텍 등과 공동으로 생체인식 기능을 내장한 전자여권용 무인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정보통신부의 ‘고성능 생체정보 서비스 시스템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바이오정보 다중인식 기술 및 보안 센서기술 등을 채택했다.

 ETRI가 다중 바이오인식 및 전자여권 연동기술과 보안 센서기술부문을 그리고 한국조폐공사가 전자여권 개발 부문을 담당했다. 니트젠(지문인식기술)·테크스피어(정맥인식기술)·테스텍(보안센서 하드웨어 기술개발) 등은 주로 보안 분야를 맡아 개발에 참여했다.

 이 제품은 지문인식·얼굴·홍채·정맥·손모양 등 신체 특징과 목소리·서명·걸음걸이 등 행동 특징을 판별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용량의 고속 바이오 정보검색 및 바이오 정보 추출용 보안센서 기술을 채택해 전자여권이나 전자운전면허증 제작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ETRI는 미국 바이오메트릭 컨소시엄 주관으로 지난 19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식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 ‘2006 바이오메트릭 테크놀로지 엑스포’에 이 제품을 출품, 미국 교통국과 국립기술표준원(NIST) 측이 관심을 갖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기영 바이오인식기술연구팀장은 “지난해까지 1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3개 업체에 기술이전했다”며 “미국과 유럽 각국의 관심이 많은만큼 기술수출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9·11 테러 이후 전자여권 연동 바이오인식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