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디자인 전문인력양성 사업이 기업 수요에 맞춘 산업형 디자이너 양성 쪽으로 대거 전환된다.
산업자원부는 수요자(기업) 중심의 디자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인과 경영·공학·마케팅 등을 통합한 교육인 ‘캡스톤디자인’ 운영 등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업계·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개편안은 수요자인 기업이 요구하는 디자인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의 인력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우수한 디자이너에 대한 디자인 인재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디자이너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실무·기획력 등을 보완하기 위해 공학·경영학·마케팅 등 인접학문과 교육을 연계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질 좋은 디자이너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 디자이너에 대한 최신 디자인 기법 등을 전수하기 위한 재교육 사업도 신설될 예정이다.
홍석우 산자부 미래생활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배출되는 디자이너는 3만6000여명으로 양적으로는 세계 2위에 올라섰지만 정작 기업의 64%는 쓸 만한 디자이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기업이 원하는 우수한 산업형 디자이너를 양성해 21세기 산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