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I은 내 단독 발명품"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I은 내 단독 발명품"

 “잡스와 내가 함께 ‘애플 I’ 컴퓨터를 만들었다는 얘기들이 있지만 그것은 나 혼자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컴퓨터를 설립했지만 수줍은 성격 탓에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려 왔던 스티브 워즈니악(55)이 자서전 ‘아이워즈(iWoz)’ 발간을 계기로 애플 컴퓨터에 얽힌 뒷얘기를 풀어놓았다.

워즈니악 등 컴퓨터 애호가의 모임인 ‘홈브루 컴퓨터 클럽’은 1975년 3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차고에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그로부터 1년도 안 돼 잡스와 워즈니악은 애플의 첫 컴퓨터인 ‘애플 I’을 선보였다. 워즈니악은 이 클럽의 모임에서 영감을 얻어 이 컴퓨터를 설계·제작했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직접 회로기판들을 조립해 ‘애플 I’을 만들었고 잡스는 이것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신생 컴퓨터 판매점 바이트숍에 대당 500달러에 팔았다. 그는 1985년 자신이 애플을 떠난 것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애플의 경영방식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잡스와는 여전히 친구이며 서로 아주 사소한 이견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잡스가 자신의 자서전에 서문을 써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발명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혁명적인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자유로움이 부족한 크고 조직화된 회사는 피하라”고 충고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