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수급 불균형으로 디스플레이 광학소재 시장 어려움

 디스플레이용 광학 부품소재의 핵심 재료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의 수급 불균형으로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MMA의 중합체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와 이를 원료로 생산되는 도광판 등 광학소재도 잇달아 공급 부족 및 수익성 악화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또 최종 소비처인 LCD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공급가 하락을 요구하고 있어 관련 부품소재 업체의 어려움은 엎친데 덮쳤다.

 올해 상반기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되던 MMA 가격은 최근 유가 인상과 해외 공장의 보수 및 가동 중단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7월 이후 매달 10% 이상씩 오르고 있다. 최근 유가 인상으로 메탄올 등 MMA 원료 가격이 급등한 반면 원료가 인상분은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수익성이 떨어지자 해외 주요 MMA 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춘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MMA 생산 라인의 정기 보수와 일부 해외 업체의 라인 이상으로 인한 가동 중단 등의 요인이 겹쳐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LCD 업체들도 조만간 도광판 등 PMMA 광학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95% 이상이던 해외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반기 들어 80% 정도로 떨어졌다”며 “LGMMA나 아케마 등 국내 MMA 생산 업체들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MMA 가격 인상에 따라 가동률이 회복되는 내년 중반기에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호남석유화학과 일본 미쓰비시레이온의 합작사인 대산MMA와 LGMMA가 2008년말경 연산 8만톤 및 9만톤 규모의 MMA 신공장을 각각 가동할 계획이라 국내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MMA는 PMMA 원료 및 인조대리석 등의 건축재, 페인트, 접착제, 섬유가공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 PMMA는 전기 전자 및 자동차 부품, 광섬유, 레이저 디스크 등에 폭넓게 사용되며 최근 도광판 등 LCD용 소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